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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뉴스 큐레이션
2017년 4월 14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박근혜와 이재용의 독대 당시 사용했던 말씀 자료에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2회 공판에서 특검 측은 대통령 독대 자료를 작성한 전 청와대 행정관들의 진술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 말 얘기뿐이었다며? 말 들어주면 승계 찬성이라고...

2.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특검팀 조사에서 ‘최순실의 이름을 봤는데 잊고 있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박근혜-최순실의 1+1 비서실장이 모르긴 뭘 몰라~ 몰랐다면 충격적 사실이네...

3. 최순실이 자신의 딸 정유라가 학사 비리에 대한 자신의 딸 책임은 전혀 없다면서도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 등 관계자에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최순실은 또 ‘명문대를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도 했습니다.
‘지못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 이거지? 대체 사과를 얻다 대고 하는 건지...

4. ‘검찰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고영태 씨가 청구한 체포적부심사를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영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계속 고 씨의 체포상태를 유지하게 됐으며 고영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렇게 법과 원칙이 흔들려서야... 역시 우병우가 우갑우고 슈퍼 갑이었던 게야...

5. 박근혜가 구치소에 수감된 이틀 동안 독방이 아닌 직원 당직실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설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를 들며 도배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도배를 한 이틀간 교도관들이 근무하는 당직실에서 취침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장실 변기 바꿔달라고는 안 합디까? 아주 노는 꼴이 지저분해 봐줄 수가 없다~

6. ‘10분 내에 문재인 후보를 제압할 수 있다’고 공언해 온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오히려 문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그러나 보수 후보로서의 선명성은 돋보여 손해 본 것은 아니라는 평도 있습니다.
4.12 보궐 TK지역 싹쓸이에서 보듯이 난 대선에서 홍준표가 2등한다에 한 표.

7. 박근혜의 유죄판결을 전제로 사면에 대한 의견을 물은 질문에 심상정은 명확한 반대, 문재인은 고려해 본적 없음. 반면에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은 기소도 안 된 상태에서 사면에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결과보고 말하겠다는 건 무죄가 될 수도 있다는 거야, 사면도 가능하다는 거야?

8.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미등록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트위터에 올린 혐의로 선관위부터 과태료 2천만 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 할 수 없습니다.
그게 팩트이고 진실이라 할지라도 법은 지켜가며 하셔야죠? 알면서~

9. 본격적인 선체수색을 위해 고압세척기를 통한 세월호 외벽 세척 도중 유류품이 잇달아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압세척기를 통한 외벽 세척 작업이 '유류품이 파손되거나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씻고 싶은 게 진실은 아니길 바래... 그런다고 감춰지지도 않고 말야~

10. ‘동아일보’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의 친일행위가 대법원 확정판결로 인정됐습니다. 대법원은 일제 강점기 김성수의 친일 행적 상당 부분을 친일행위로 인정한 원심의 판단에 위법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과할 줄도 모르고... 하긴 어디 한 둘이어야지...

11.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해 형사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군 인권센터는 장 참모총장의 지시에 의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대상자들을 상대로 한 각종 인권침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체첸공화국 같은 인권후진국도 아니고 대체 이게 뭐니? 아놔~

12. 29세 이하 청년층의 정신건강이 최근 5년 새 눈에 띄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과 생존이라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편 고통을 분담하거나 외부에서 지원받을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 청년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들이여 꼭 투표하세요... 그게 정신 건강에 특효약입니다~

13. 장애인 부모가 지적장애를 앓는 아들 2명의 몸을 쇠사슬로 묶어 두고 외출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20대인 두 아들의 발목을 강아지 목줄용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세금만 잘 쓰여도 이런 참담한 얘기는 나오지 않을 건데 말입니다. 맘이 아프네...

14. 대표적 예술대학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입생 환영 자리에서 알몸 장기자랑과 음주 강요 등의 구태가 반복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희롱과 음주 강요 등 부당한 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부 고발과 자성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예술을 시쳇말로 ‘딴따라’라고 하면 불쾌하지? 그런 소리 안 듣게 좀 잘해라~

15. 부산 해역과 진해만에 '마비성 조개류 독'인 패류 독소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연산 ‘진주담치’에서 가장 먼저 검출된 뒤 발생 해역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통되는 진주담는 먹어도 되지만 자연산 섭취는 피할 것을 권했습니다.
벌써 여름이 불쑥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이게 찬바람 불어야 가시는데 걱정이네...

@선거도 세대 차이, 스윙보트는 '40대'. 잘~
@연 이자 3천%, 불법 대부업 무더기 적발. 개새~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판매 중단 촉구. 넵둬유~
@‘강남역 살인사건’ 징역 30년 확정. 짧다~

언제나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신통알’ 많이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오늘도 부족한 모습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토요일 올라오는 대로 세월호 3주기 촛불 집회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발걸음, 모두가 한 발 더 내딛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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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늙은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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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올리는 자료로 상업적 목적은 없으며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블로그 운영성향과 무관합니다.



주요신문사설



​[이데일리]

​1. 서해 ‘꽃게 풍년’ 해경이 굳게 지켜야 한다

서해 꽃게 어장이 요즘 조용하다고 한다. 최근 봄철 꽃게 조업이 시작된 가운데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들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해경에 따르면 어제 연평도 인근에는 중국어선이 한척도 보이지 않았다. 서해 5도 주변 전체적으로 이달 초만 해도 190여척에 이르던 중국어선이 최근에는 40여척으로 급감했다. 덕분에 작년 봄어기 380㎏에 그쳤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는 9500㎏까지 급증했다. 꽃게 풍년에 어민들은 모처럼 함박웃음이라고 한다.

해경은 이를 지난 4일 창단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효과로 분석했다. 400여명의 인력과 벌컨포 등을 갖춘 대형함정, 소방방탄정 등 12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특경단은 창단 후 7일 동안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하고 37척을 퇴거시켰다. 이전보다 한층 강력해진 단속에 중국어선이 70%가량 줄었다는 것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주변에 재배치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얼어붙은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이유야 어찌됐든 우리 어장을 휘젓던 중국어선이 사라진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전에도 단속을 강화하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대부분 반짝 효과에 그치곤 했다. 지난해 10월 폭력적인 중국어선들에 대해 M60 기관총 등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자 한동안 줄어드는 기미가 보였지만 잠시뿐이었다. 교활하고 흉포한 중국어선들의 행태로 보아 단속이 자칫 느슨해지면 언제라도 다시 준동할지 모른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해뿐 아니라 최근에는 동해에까지 출몰하고 있다. 더구나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불법 남획으로 우리 바다에서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다. 머지않아 식탁에서 국내산 생선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 ‘사드 보복’의 치졸한 중국에 우리 어민들의 터전까지 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력 대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 한척의 중국어선도 우리 해역을 넘보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해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2. 80세도 부양의무자로 보는 독소조항 고쳐야

이번 대선에서 눈길을 끄는 복지 공약 중의 하나가 부양의무제 폐지다. 부양의무제란 부모나 자녀의 재산과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되는 제도다. 아무리 생활고에 시달려도 부모나 자식 중 누구라도 재산이 있거나 일을 하게 되면 정부로부터 생계비나 의료비, 교육비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다 보니 생활고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나온다. 대선에 나온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가 의무부양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온 이유다.

2000년 시행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의 선정 기준인 부양의무자 기준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경기 침체, 실업난, 물가난 등을 고려하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늘어나야 하는 게 정상이거늘 수급자가 감소하다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부양의무제 때문이다. 이 제도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극빈층이 11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법과 현실의 괴리가 빚어낸 복지 피해자들이다.

이 제도에 따라 80세 딸도 100세의 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 어머니는 아무리 곤궁해도 자신 못지않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80세 딸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제력을 상실한 노인이 노인을 봉양해야 하는 구조다. 고령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제도가 갖는 ‘독소 조항’ 탓이다.

과거에는 부모 봉양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세태가 야박해진 탓도 있지만 교육비와 주거비 등으로 자식들도 제 앞가림을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노인들이 나랏돈을 지원받으려면 자식이 부모를 방임한다는 사실을 재판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복잡하고도 인륜을 저버리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 노인들은 가난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노약자는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책임져야 한다. 가족에게 모든 책임과 의무를 떠맡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부양의무제 폐지 때 연간 10조원이 더 들어간다. 선의의 정책이라도 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그러지 못한다면 도움이 절실한 이들만이라도 부양의무에서 우선 면제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복지예산 130조원 시대에 극빈층을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아서야 되겠나.



3. 4차 산업혁명 토대 세울 후보 꼼꼼히 따져 뽑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19대 대통령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우리의 먹거리, 일거리가 차기 정부 5년 사이 대박을 터뜨릴 수도, 쪽박을 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이 가장 역점을 들여 다듬고 있는 공약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 분야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일구는 방식과 어떻게 그 과실을 우리의 것으로 할 것인가 하는 각론에 들어가면 제각각이고 2% 부족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통령 직속의 위원회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컨트롤타워로 삼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정부 주도인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들과 정반대이다. 미래 예측은 불가능하고 정부가 계획을 세워서 끌고 가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으므로, 민간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주도권을 쥐는 게 정부냐 민간이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년 임기의 대통령이 만든 위원회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 담당 부처의 통합 또는 기능 조정을 통한 맞춤형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주도형의 문 후보는 과학기술정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총괄하는 과학기술부의 부활과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로의 승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후보는 새만금을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심 후보는 태양광, 해상 풍력발전, 전기충전 기술 같은 생태혁신 투자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주도형의 안 후보는 창업중소기업부 신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주도적 민간 기업에서 일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 내는 과감한 교육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후보들의 4차 산업혁명 청사진은 모두 장밋빛이다.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연구 개발 지원, 기술 개발에만 머물고 있는 공약에서 한걸음 나아가 경제적 성과로 연결하는 방법론이 보이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기술이 진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 등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대안 제시도 미흡하다.



그런 점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어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혁신으로 원치 않는 재취업을 했을 때 줄어든 소득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는 임금보험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한 제안은 후보들이 참고할 만하다.

4차 산업혁명에 이르는 길을 주도하는 게 정부냐 민간이냐, 어느 쪽이 옳은지는 밟아 보지 못한 미지의 길이다. 따라서 정답은 없다. 5월 9일까지 후보 간 토론, 완성된 공약을 잘 따져 보고 유권자가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난마처럼 얽힌 규제를 과감히 풀어 창의가 춤추도록 한다는 대원칙만큼은 빼놓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4. 사드 철회만 종용하는 中 우다웨이

방한 중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주요 정당 관계자 및 대선 후보들을 잇따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 10일 우다웨이가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한반도를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북핵에 대한 양국의 공조방안이 논의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큰 피해를 준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을 릴레이 면담을 통해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방한은 대선을 20여일 앞둔 한국 정계의 분위기를 탐색하기 위한 ‘엿보기 방한’ 성격이 짙다.

우리가 우다웨이의 방한에 일말의 기대를 건 것은 그가 중국을 대표하는 아시아통이고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로 한반도가 격랑에 빠진 상황에서 사드 보복으로 불편해진 한·중 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우리 측 인사들에게 보여준 행보는 ‘중화 이기주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치 앵무새처럼 자국의 안보 이익만 강조했을 뿐 우리의 안보 이익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었다. 경제보복 중단 요구에 대해 “중국 국민의 자발적 행동이고 정부의 행위가 아니다”는 노회한 발언만 늘어놓았을 뿐이다. 더구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 측 인사들을 균열 내고 이간질하는 듯한 행보는 황당하고 괘씸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 전체의 절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우다웨이에게 “사드는 이미 설치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이상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 김무성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응수는 높이 살 만하다. 국가 안보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사드는 중국 안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 핵 공격에 대한 견제용이다. 딱 잘라서 얘기하는 것이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타국의 안보가 걸린 중대 사안에 치졸한 경제 보복으로 대응하는 중국의 방식은 자충수가 되면 됐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중국의 무역 제한 조치는 우리에게 잠시 고통을 줄 수는 있겠지만 자국 업체에도 피해는 주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뒤통수를 치는 중국의 예측 불가능한 외교정책은 투자환경을 해치며, 상대국에 적대감의 씨앗을 뿌리는 행위라는 사실을 우다웨이는 깨닫고 돌아가길 바란다.



[조선일보]

5. 조기 대선 무방비 상태서 맞은 한반도 정세 중대 고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국에서 만난 지 5일 만인 어제 다시 전화로 회담했다. 중국 공산당 선전 기관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며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과 소통,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로 얼굴을 보고 만난 정상회담이 끝난 지 5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시 주석이 전화를 걸어야 했다면 뭔가 긴급하고 중대한 사정이 있거나 최소한 매우 우려하는 문제가 떠올랐다는 뜻이다. 일단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끄는 전단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고 대북 선제 타격설, 북 미사일 요격설이 잇따라 나오자 시 주석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을 막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어제도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큰 실수를 하고 있다"며 "미국은 강력한 무적함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다시 경고했다. 미 당국자들은 대북 군사 조치를 선택에서 빼지 않고 있다고 거듭 언급하고 있다. 물론 대북 군사 조치는 쉽게 실행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뉴욕타임스 보도대로 실질적 제약이 적지 않다. 한국에 거주하는 약 20만명의 미국인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지금 당장 군사 조치를 실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실제 미국이 이지스함이 포함된 항모 전단을 한반도 해역에 배치하는 행동에 들어가자 트럼프 정부의 특성을 아직 잘 모르는 중국으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대북 군사 조치는 확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 북은 이 가능성 때문에 국제사회가 어쩌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온갖 도발을 벌이고 있다. 중국도 북한과 같은 판단을 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미국 세력을 막는 완충 지대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라는 미지의 인물이 등장함으로써 북한과 중국의 이런 판단에 불확실성이 생긴 것이 지금 정세다.

우리는 북의 확전 위협에 인질로 잡힌 것과 같은 처지다. 대북 군사 조치를 적극 추구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무조건 막고 나서 북에 행동의 자유를 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북한과 중국도 안심할 수 없게 만들지 않으면 북핵 위기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안전하고 피해 없는 길만 찾아다니다가는 진짜 위험한 막다른 골목을 만날 수 있다.

결국 중국이 큰 방향 전환을 할 수밖에 없다. 평화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오직 중국만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사설을 썼다. 중국이 송유관을 잠그면 북한은 얼마 안 있어 마비된다. 손들 수밖에 없지만 북은 중국이 그럴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핵을 가진 북한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중국의 오랜 계산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믿는 것이다.



북의 이 확신과 믿음을 깨야 한다. 중국은 미국의 군사 조치를 우려한다면 대북 송유관을 막아 북이 기대고 있는 언덕을 송두리째 무너뜨림으로써 북의 전략적 셈법 변경을 강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제는 중국의 국익도 위태로워진다. 그게 '트럼프 시대'다. 중국이 대북 송유관을 그대로 두고, 중·북 국경의 밀무역을 방치하면서, 북한인 노예 노동으로 김정은에게 달러 수입을 안겨주면서 주장하는 '평화적 해결'은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한반도 정세는 지금 우리가 잘 모르는 새 중대한 고비를 지나가고 있을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대통령이 부재한 가운데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무방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전쟁이냐 평화냐'는 국민 협박으로 정치적 득을 챙기려는 세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직후 선거에서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다.



대선 주자들은 어떤 목적에서든 국민에게 두려움을 줘 표를 얻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지도자 자질을 보여줘야 할 때다. 전쟁을 각오하고 전쟁에 대비하지 않는 국민은 전쟁을 막지 못한다는 것은 인류 역사의 진리다.



[동아일보]

6. 우병우 사건, ‘봐주기 기소’로 추가 수사도 못하게 되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법원에서 또다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는 기각 사유에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다”고 적시했다. 단순히 불구속 수사 원칙을 천명한 게 아니다. 한마디로 무죄가 날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뜻이다. 3번이나 한 검찰 수사가 얼마나 엉성했으면 판사가 이렇게 지적했을까 개탄할 수밖에 없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첫 조사를 벌인 검찰 1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뒷북 압수수색’과 ‘황제 소환’ 등 시늉내기 수사로 일관했다.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7∼10월 김수남 검찰총장과 12회,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160회 등 검찰 간부들과 2000여 회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해 2기 특수본에 넘겼다. 하지만 수사팀은 대상자 소환도 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는 구속영장 혐의에 넣지도 않았다.

검찰은 2차례 영장 기각을 빌미로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고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도 마무리할 모양이다. 하지만 이는 추가 수사마저도 가로막는 ‘봐주기 기소’다. 이러니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검찰 수뇌부가 우 전 수석에게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김 총장은 지금이라도 강골검사를 특임검사로 임명해 우병우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 

최순실 씨의 딸 부정 입학 및 학점 특혜 비리로도 이화여대 총장 등 5명의 교수가 줄줄이 구속되는 판에 국정 농단을 묵인·방조한 혐의를 받는 ‘몸통’이 건재하다면 납득할 사람이 없다. 안철수 문재인 후보 측 모두 어제 검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검찰이 더 머뭇거린다면 차기 정권에서 ‘우병우 특검’과 개혁의 칼날을 맞게 될 것이다.



[중앙일보]

7. 인형뽑기 열풍과 불황기 청년의 불안한 미래

인형뽑기 열풍이다. 동네 편의점뿐 아니라 대학가나 젊은이들의 거리엔 인형뽑기방 골목이 조성됐을 정도다. 중·고생부터 청년들까지 인형뽑기 삼매경에 빠졌고, TV 오락프로그램 출연자들도 “인형뽑기로 시름을 잊는다”고 공개했을 정도다. 또 연간 1만5000개의 인형을 뽑은 중국 남성이 유튜브에 올린 ‘인형잘뽑기 방법’에 대한 영상은 청소년들의 성지 영상으로 꼽히기도 한다.

인형뽑기는 1000원짜리 한 장으로 즐기는 게임으로 불황기 청년들의 얇은 주머니로도 일단 접근이 쉽고, 특히 요즘 젊은 층의 혼자놀기 문화에 딱 맞아떨어지면서 거의 광풍으로 확산됐다. 전업 뽑기방 수도 확확 늘어 올 2월 말까지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수는 1433곳으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500곳)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도 다양화돼 포켓몬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물론이고 요즘은 드론까지 상품으로 내걸면서 청소년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에 한편에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뽑은 인형을 온라인 장터에서 팔아 게임비를 충당하는가 하면, 몇 만원씩 한자리에서 탕진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사행성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도 상품 가격을 규제하는 등 단속 의지를 비쳐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하나 이 열풍에 가려진 더 큰 문제는 현재 뽑기방 공급 속도와 규모가 과잉 조짐을 보여 영세 청년자영업자 붕괴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험칙상 유행 게임의 열풍은 오래가지 않아 지속 가능성이 적은데 시장진입 인구가 지나치게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이에 인형뽑기방도 기존의 일시적 유행 아이템들이 걸어왔던 ‘과잉공급-경쟁 심화-부동산 비용 증가-수요 감소-폐업’의 길을 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뽑기방의 경우 기계 한 대당 200만원 안팎으로 큰돈이 들지 않고 관리도 무인시스템에 현금 장사라는 이점을 내세워 실업청년과 젊은 투잡족이 대거 유입되고 있어 이 시장이 내리막으로 달리면 청년층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벌써 업계에선 인형뽑기방 다음으로 작은 공간에 관리자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혼놀족 아이템으로 ‘코인노래방’ ‘VR방’ 등이 거론되며 청년창업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실정이다. 3월 청년실업률도 11.3%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다.



청년 일자리 대책 없이 ‘청년창업’을 격려하는 무책임한 사회풍조가 청년들을 뚜렷한 창업의 철학이나 경험도 쌓지 못한 채 창업시장으로 내몰아 실패를 조장하는 건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때다. 또 이미 자영업자 수가 550만 명이 넘고 자영업자 빚이 500조원을 넘어 경제 뇌관이 된 상황에서 청년마저 영세자영업자로 전락시키는 창업 열풍은 바람직하지 않다.



8. 미·중 정상 통화가 말하는 급박한 한반도 정세

‘4월 위기설’을 증권가 등에 떠도는 한낱 찌라시(사설 정보지) 정도의 낭설로만 치부하기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긴박한 흐름이 심상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북한이 말썽이다. 중국이 돕는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돕지 않는다면 우리가 단독으로 해결하겠다”며 독자 행동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같은 날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을 공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행동할 준비가 돼 있고, 필요하다면 행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건 어제 이뤄진 미·중 정상 간의 긴급 통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의 정상회담을 가진 게 지난주다. 한데 불과 나흘 만에 다시 통화를 가졌다.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통화 내용의 핵심이 ‘미·중 정상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것으로, 이는 양국 지도자가 한반도 정세를 얼마만큼 불안하게 보고 있는지 말해 준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쌍끌이 도발을 단행할 경우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예단하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어제 사설에서 “북한이 다시 핵·미사일 실험을 한다면 이는 대중 앞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뺨을 때리는 격으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반도가 자칫 무력 충돌의 혼란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쟁은 피해야 한다. 전쟁을 부추기거나 근거 없이 불안을 조장하는 괴담도 막아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모든 가능성을 주시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자세 또한 필요하다. 행여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반도가 전란의 화마에 빠지지 않도록 모든 외교 역량을 동원해 미·중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매일신문]

9. 늘어나는 교권 침해, 교육 포기로 이어질까 두렵다

해마다 교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16년 교권 회복 및 교직 상담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는 572건으로 10년 전인 2006년의 179건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년도(488건)보다 17.2%가 불었다. 오늘날 우리 교육 현장에서 빚어지는 교권 침해의 슬픈 자화상이다.



교권 침해는 증가세였고 증가 폭도 컸다. 100건대의 교권 침해가 2007년 처음 200건을 넘었고, 2012년 이후 300건대, 2014년부터 400건대, 2016년 572건으로 늘었다. 교육부가 국회에 낸 2011~2015년 교권 침해 현황에 따르면 2만5천 건, 2011~2016년 상반기 현재 2만7천400여 건이다. 특히 교권 침해(572건)의 절반쯤인 267건(46.7%)이 학부모에 의한 피해였고, 학생과 제3자의 침해도 각각 58건(10.1%)과 32건(5.6%)이었다. 학부모`학생`제3자의 교육활동 침해가 전체의 62.4%(352건)였다.



이번 자료는 우리 학교 현장이 지금 학교 밖으로부터의 심각하고 일상화된 교권 침해로 몸살을 앓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의 교권 환경이 날로 악화되는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학교 교육 활동을 둘러싼 전통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전인 교육의 첨병 역할을 맡은 학교에서의 교권이 이처럼 침해받는 상황이라면 정상적인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교권을 침해받으면서까지 굳이 교육에 애정과 정성을 쏟을 교육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사실상의 교육 포기와 다름없다.


이에 따른 최대의 피해자는 바로 학생들이다. 이 때문에 당국에서는 교권 침해 학부모 등에게 과태료 부과 같은 처벌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대증 처방에 불과할 뿐이다.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의 일탈(逸脫)도 곤란하다. 그렇지만 학부모 등 학교 밖의 교권 침해 행동은 더욱 삼갈 일이다. 교권 보호를 위한 학교장의 적극적인 역할도 절실하다. 이는 가장 중요한 교육 소비자인 학생을 위해서다.



10. 주목해야 할 ‘힘의 우위에 의한 무장평화’ 제안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대선판을 흔들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사드 배치에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한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무장평화”와 “공세적 국방 정책으로의 전환”을 들고 나왔다. 홍 후보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럼에서 “대선이 ‘탄핵 대선’에서 ‘안보 대선’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홍 후보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사드 배치는 물론 1991년 철수한 미군의 전술핵 재배치와 특수전 전문부대인 북한의 특수 11군단에 대응한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등을 제시했다. 물론 이런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을 설득하고 미국과는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외교`안보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러나 어쨌든 제한적이나마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까지 대선판에서 거론되는 안보 대책은 사드 배치뿐이다. 그나마 ‘4월 위기설’이 터진 덕분이다. 그전까지는 다른 이슈에 밀려나 있었거나 ‘다음 정부에서 공론화’(문재인), ‘국가 간 합의는 존중’(안철수)처럼 사실상의 반대나 미온적 찬성의 틀에 갇혀 있었다. 대선 국면이 아니고 또 ‘4월 위기설’이 아니었다면 문 후보가 ‘사드 배치 불가피론’으로, 안 후보가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철회’로 입장을 바꿨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그 실행 방법에는 말이 없다. 문 후보는 11일 “한반도에 참화가 벌어지면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런 정치적 수사(修辭)로는 전쟁을 막지 못한다. 안 후보도 원론적인 소리만 되풀이한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 핵무기도 없고 사드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우리 모두의 지향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을 가능케 하는 수단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홍 후보의 제안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 다른 후보들보다 진일보한 안보 대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들도 홍 후보처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지지층만 보지 말고 국가와 국민 전체를 보면 얼마든지 홍 후보보다 더 좋은 대책이 나올 것이다.





주요신문칼럼



1. [서울신문][씨줄날줄] 14세 테슬라의 질주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모터스는 지난해 3월 31일(현지시간) 모델3 블루스타를 전격 공개했다. 한 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는 356㎞로 기존 전기차의 두 배에 달했다. 가격은 3만 5000달러대로 8년 전 출시한 모델S에 비해 2만 5000달러나 낮췄다. 디자인도 파격적이었다. 앞 유리에서 지붕, 뒤 유리에 이르기까지 강화유리로 덮었다. 3일 만에 27만 6000대가 예약 판매됐다. 열광적이었다.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테슬라는 2003년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일론 머스크와 엔지니어 마틴 에버하드, 마크 타페닝 등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 설립한 자동차 전문회사다. 회사 명칭은 전기공학자 겸 물리학자인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이름에서 땄다. 2006년 전기 스포츠카인 로드스타를 시작으로 2012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모델X, 2016년 프리미엄 세단 모델S를 내놓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캐나다계 미국인이다. 억만장자이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괴짜 천재인 까닭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우주여행 벤처기업인 스페이스 엑스의 CEO와 태양광 발전기업 솔라시티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앞서 온라인 결제전문기업 페이팔을 공동창업해 큰돈을 거머쥐었다. 그 때문에 억만장자 외에 몽상가, 혁신창업가, 미래설계자라는 등의 별칭이 붙어 있다.

머스크는 모델3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환경과 인류에 덜 해로운 교통수단의 시대를 앞당긴 차”라고 소개했다. 머스크의 말처럼 테슬라는 전기차의 한계 돌파와 함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른바 ‘게임 체인저’다. 테슬라의 가치는 주가를 통해 현실화됐다. 지난 3일 시가총액이 114년 된 원조 자동차회사인 포드를 뛰어넘더니 1주일 만인 10일 109년 된 제너럴모터스(GM)마저 제치고 1위에 올랐다. 515억 달러(약 59조원)를 기록한 것이다. 누군가는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했다. 14년 된 신생 업체의 질주다.

테슬라의 거품론도 없지 않다. 지난해 6억 8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는 등 지금껏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판매량도 7만 6000대에 불과하다. 실적으로 보면 과대평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 가치의 반영이기도 하다. 테슬라를 스마트폰처럼 생활의 도구, 문화로 보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의 저력은 끊임없는 도전, 혁신에 있다. 4차 산업혁명에 직면한 우리 현실에 던지는 테슬라의 메시지다.



2. [서울신문][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우리 곁을 오래 지켜온 생선구이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전통적인 노르웨이와 일본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들이 생선을 워낙 좋아한다는 것인데, 생선요리 중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것이 생선구이다. 생선구이는 말 그대로 생선에 소금을 뿌리거나 양념장을 발라서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운 음식이다. 가정에서는 가스 불 혹은 오븐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기름을 자작하게 두르고 굽기도 한다.



생선구이는 생선을 먹는 가장 오래된 방법으로, 선사시대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 방법인 소금에 절이거나 소금을 뿌려 구우면 담백한 생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간장양념을 쓰면 풍미를 더할 수 있으며, 고추장양념을 하면 생선의 맛이 새롭게 변신한다.

생선구이는 청어, 고등어, 삼치, 전갱이, 도미, 대구, 가자미, 꽁치, 전어 등 한반도 해역에서 나는 대부분의 어종을 재료로 해서 우리 식탁에 오른다. 그래도 구이로 가장 많이 먹는 생선은 국민생선이라 불리는 고등어가 아닐까 한다.



고등어는 제주도 남부에서 많이 잡히는데, 지금은 가두리 양식도 하지만 북유럽의 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해 오는 물량도 많다.

고등어는 선도가 급속히 떨어지므로 안동 등지에서는 예부터 상하기 전에 소금으로 절여서 꾸덕꾸덕하게 말려 자반으로 먹거나 유통해 왔으며, 제주도 등지에서는 배에서 잡는 즉시 염장해서 말려 뱃자반을 만들어 먹었다. 옛날에는 국내 자연산이 대세였으나, 이제 회감으로는 양식을 많이 쓰고, 식당에서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는 국내산에 비해 무늬가 짙고 몸통이 덜 통통해서 구별이 쉬운 편인데, 저렴하고 식감도 좋으며 품질이 균등해서 인기가 높다.



생선구이, 특히 고등어구이는 크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나 또는 식당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도 맛깔나게 요리하는 주부들이 많고, 전문 음식점 또한 많다.

종로5가 동대문시장 통에는 연탄불 생선구이 가게가 모여 있는 골목이 있다. 원조로 알려진 1974년 개업한 ‘호남집’, ‘삼천포집’(구 대중식당), ‘전주집’, ‘나주식당’ 등 30~40년 이상 된 생선구이 전문 가게가 10여곳 모여 있다. 연탄불에 은은하게 생선 굽는 냄새가 그냥 지나치기 어렵게 한다. 각종 생선구이가 있으나, 고등어와 삼치가 인기다. 생선을 푸짐하게 주고 반찬도 깔끔하다.

종로3가에도 생선구이 골목이 있다. 대로에서 안쪽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한일식당’이 보인다. 고등어, 꽁치, 삼치 등 구이 종류가 다양하다. 가게 바깥에서 초벌구이를 해두었다가 주문받으면 연탄불에 한 번 더 구워준다. 옷에 냄새도 배지 않고, 구이 냄새로 손님 끌기에도 좋다. 저렴하지만 생선구이가 푸짐하게 나오고 무쇠돌솥밥에 여러 반찬도 정갈하다. 인근 ‘전주식당’도 30년 된 집으로 돌솥밥으로 준다.

삼각지 대구탕 골목 뒤편에 ‘대원식당’이 있다. 작은 집이나 생선구이 정식 손님으로 줄이 길다. 가게 입구에서 할머니가 소금간을 미리 해놓은 고등어를 연탄불에 굽는데, 33년 경력이라 하신다. 가게는 조카가 경영한다. 고등어는 간이 적당하고 촉촉하게 구워져 입맛을 돋운다. 총 11가지 반찬을 내어오는데 어느 것 하나 허접한 것이 없다. 숭늉까지 준다. 저렴하지만 정성스레 차린 한 끼 밥상을 받는 기분이다.

완연한 봄이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서 오랜만에 종로통이나 동대문시장을 둘러보고, 옛멋이 살아 있는 생선구이 골목에서 한 끼 식사를 즐기는 호사를 누려 보려 한다.



3. [서울신문][김용석의 상상 나래] 기업의 창조와 혁신, 르네상스 시대에서 배우자

올 초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 피렌체, 베네치아, 로마 등을 돌며 수많은 천재 예술가의 작품을 만났다. 옛 모습 그대로의 건물, 좁은 골목길을 누비면서 중세 시대에 와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많은 회화, 조각물을 보면서 든 생각은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했을까’였다.



당시 작품에서 어떤 독창적인 것이 있었으며, 창의적인 생각은 어디서 나올 수 있었을까? 많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인류 역사상 14~16세기 르네상스는 가장 창의적인 문화가 꽃피었던 시기로 불린다. 르네상스는 신 중심의 세계관이 인간 중심으로 바뀌면서 처음에는 문학, 미술, 건축 등에서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사상과 생활방식이 바뀌게 되고, 그것이 과학혁명으로 이어졌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다. 무역업과 금융업의 중심지였고, 당시의 피렌체는 상인이 아니면 존경을 받을 수 없다고 알려진 최초의 현대도시였다.

특히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인의 가문은 메디치가이다. 15세기 후반 피렌체 르네상스의 부흥은 메디치 가문의 300여년간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이었다.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간 이질적 집단의 교류를 통해 새로움을 창출해냈다. 레오나드로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특히, 미켈란젤로는 15세 때부터 2년간 메디치 가문의 궁전에서 지내면서 성장했으니, 메디치 가문의 도움을 많이 받은 셈이다.

르네상스의 태동은 피렌체이었지만, 로마에서 더욱 발전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리를 뜨지 못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인 천지창조와 제단 위에 있는 벽화인 최후의 심판이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었지만, 발걸음을 베드로 성당으로 옮겨서, 미켈란젤로 나이 25세 때의 대작인 피에타를 만났다.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영감이 가장 크게 분출된 시기가 르네상스 시대가 아닌가 싶다. 요즈음으로 말하자면 메디치라는 기업이 미켈란젤로 같은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기에 많은 걸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14세기나 지금의 21세기나 결국 시대를 이끌어 가는 것은 기업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렌체의 성공 요인을 한마디로 말하면, 창의적인 인재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의 만남이다. 많은 창의적인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인재들이 있었고, 이질적인 그들 간의 교류를 통해서 독창성 있는 예술품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업은 지원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너무나 흡사하다. 개방된 지역 문화의 지역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우수인력이 몰리고, 성공한 수많은 벤처기업인이 벤처자본가로 활동하면서 우수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고민은 깊다. 기업의 성장 동력이 줄어들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창조와 혁신의 목소리가 크다. 피렌체에서 시작한 르네상스에서, 지금의 우리 기업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 회화의 원근법은 중세가 아닌 르네상스 시대에 발명되었다. 신에서 인간 중심으로의 변화이다.



중세의 화가는 상상하는 마음으로 하느님의 눈으로 그렸지만, 르네상스 화가는 자신의 눈, 인간의 눈으로 표현했다. 내 눈에 가까운 곳은 크게, 먼 곳은 작게 보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문제를 가장 먼저 고민하고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인간(고객)의 욕구를 이성이 아닌 감성에서 찾은 결과이다.

조각가인 미켈란젤로에게는 천지창조의 프레스코 그림을 맡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익숙지 않은 천정화를 그리느라 허리가 끊어지는 듯 고통을 이겨내며 혼자서 완성했다. 창조의 위대한 작품은 땀, 몰입, 열정에서 온다. 이러한 도전정신과 끈기를 기업은 배워야 한다. 또한 메디치 가문이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키웠듯이,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새로운 시장은 세상을 남들과 다르게 보는 데서 출발한다. 실패도 감수해야 한다. 개인과 조직의 창의, 혁신의 문화는 다양성, 자율성, 개방성에서 온다. 인간을 중시했던 르네상스 시대에서 배우고 실천하자.



4. [매일신문][매일춘추] 행간을 읽으면 그 내용이 보이죠

봄비가 창문을 두드린다. 세상이 온통 봄을 맞아 들썩이는데, 너는 무슨 일로 며칠씩 집안에 틀어박혀 외롭게 지내느냐고 가볍게 톡톡, 묻는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받아둔 원고 청탁서가 한동안 나를 꼼짝없이 묶어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루 이틀 만에 끝이 날 수 있는 글 노동이 아닌데 말이다. 아! 이토록 어리석은 내 마음도 모르고 봄날은 자꾸 가려고만 한다.

정해진 약속 없이 혼자만의 외출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 것은 얼마 전부터다. 친구를 불러내어 만날 시간, 장소, 먹을 것까지 정하다 보면 이래저래 짧은 하루가 후딱 갈 것 같아 그저 편한 신 신고 가방 하나 메고 나는 가끔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 우리 푸른 시간이 곳곳에 배어 있는 익숙한 거리, 반월당에서 동성로를 향해 걷는 길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 이제는 단어조차 생소한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극에 달했던 그 시기에 미국 항공 우주국(NASA)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숨겨진 인물들' 어쩌면 '숨겨진 천재들'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흑인 여성 3인의 활약과 그녀들의 열정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를 보았다. 성차별, 인종차별, 거기에 신분과 학력차별까지 겹겹의 장애를 뚫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여인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캐서린 존슨은 애초에 그녀를 무시해서 단순히 계산만을 하도록 하는 선임연구원의 요구에 굴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해서 누구도 찾지 못한 답을 찾아낸다. 군데군데 가려진 숫자와 부족한 정보만으로 어떻게 이런 결과에 이르렀는지 의구심을 보이는 최고 책임자에게 "행간을 읽으면 내용이 보이죠"라며 차분히 설명을 더한다.



행간이란 '행과 행 사이' '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지만, 그 글을 통하여 나타내려고 하는 숨은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더라도 주인공의 슬기로운 설명에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것은 허를 찌르는 대답인 동시에 한 편의 시(詩) 속에 숨겨둔 행간의 의미보다 더 진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천부적인 수학 능력을 가진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 NASA 프로그래머 도로시 본, 흑인 여성 최초로 NASA 엔지니어의 꿈을 이룬 매리잭슨. 영화 속 그녀들처럼 사회적으로 잘못된 편견을 용기 있게 바로잡아 나가고 자신을 보호하려면 무엇보다 각자의 마음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그 힘으로 지혜로운 심안(心眼)을 가져 깊숙이 숨어 있는 행간을 읽어내야 한다. 그러기에 좀 더 깊어져야 한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봄 햇살이 환하다.



5. [세계일보][공감!문화재] 하회마을·중국 홍춘 ‘세계유산 인연’

세계유산제도는 명실상부한 유산보호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주권’은 그 나라의 독보적 문화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인정받는 것으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충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한국과 중국은 자연환경과 기후가 유사하고 한자문화권이라는 맥락을 통해 오랜 세월 밀접하게 관련돼 왔다. 이 문화적 유사성은 양국이 문화주권을 선점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아리랑’의 중국 등재 과정에서 보이듯이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것이다.

세계유산 등재에 한·중 양국이 협력해 좋은 결과를 얻은 훈훈한 사례가 있다. 바로 역사마을 하회(사진)와 양동, 중국의 시디춘(西遞村)과 훙춘(宏村)이다. 중국은 200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한국은 10년 뒤인 2010년 등재에 성공했다.

하회마을 주민자치회장에 따르면 당시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이 중국의 훙춘과 시디춘을 방문해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사례와 등재 신청 과정의 노하우를 배우고 준비했다고 한다. 양국의 마을이 서로 협력한 결과가 세계유산 등재로 돌아온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한국의 유산보호제도와 활용 사례를 보고 배우면서 당시의 고마움을 되갚게 되었다. 한국은 문화재청에서 유산등재를 일원화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관리에 힘쓰고 있다. 중국은 중앙정부의 역할이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약한 편이고 조례 위주로 정책을 시행한다.



한국은 특별법인 문화재보호법의 규제가 엄격하지만, 중국은 관광 활용이 주는 경제적 효과에 치중하는 편이다. 이러한 상반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오는 교훈은 양국의 유산관리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역사적으로 유사한 문화를 지녀온 한국과 중국이 세계유산 보존·관리에서도 그 인연의 끈을 지속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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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궁화’는 외래식물? → 국내에선 씨앗이 땅에 떨어져도 제대로 싹을 틔워 자라지 못한다.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는 ‘귀화식물’도 아닌 ‘외래식물’.(중앙)

*북쪽에서는 제대로 성장도 못해... ‘국화(國花)’지정 부적절 주장도.

 



2.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 → 우리나라 12.3ℓ,세계 평균 6.2ℓ의 2배 넘어. 세계보건기구(WHO), 2010년 15세 이상 인구 기준.(문화)

 



​3. '일본 자존심' 도시바의 몰락 → 2조3500억원 자본잠식. 상장폐지 피하기 위해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없이 실적 발표. CEO 파벌주의, 예스맨만 남은 관료주의...(한경)

*142년 역사... 일본 최초로 냉장고와 세탁기, 컬러TV, 세계 최초로 노트북과 낸드플래시 반도체 개발

 



4. ‘낮은 데로...’ 프란치스코 교황 → 이번엔 노숙인 위한 무료 빨래방 설치. 취임 이래 노숙인 샤워실, 78회 생일 때는 노숙자 수백명에게 침낭 선물...(문화)

 



5. 대선 후보등록 후 사퇴는 선거보조금 ‘먹튀’ →너무 후한 선거보조금. 의석가진 정당, 후보 내면 보조금. 의석 따라 민주당 132억 ~ 정의당(6석) 27억원 등 총 421억원.(헤럴드경제)

*이와 별도로 선거 끝나면 실비 추가 보전...

 



​6.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 동아일보 ‘청년 일자리’ 시리즈 기획기사 제목. 네 번째 이야기. 부모 지원 못받는 청년, 알바하면서 취업 준비... 시작부터 차이.(동아)

 



​7. 세월호 인양 ‘상하이 샐비지’는 손해? → 인양 장기화, 장비 추가투입... 총비용 1500억원. 해수부 계약금액은 900여억원. ‘늦어질수록 손해인데 일부러 시간 끌었다는 건 말도 안돼’. 대표 인터뷰.(동아)

 



​8. ‘칡소’ → 호랑이 얼룩무늬가 있는 한우의 품종.정지용 시인의 ‘향수’(1927년)에 나오는 ‘얼룩빼기 황소’는 젖소가 아닌 칡소. 개량이 늦어져 크는 속도는 느리지만 맛은 좋다고. 최근 복원 늘어. 갈색 한우보다 25%정도 비싸.(중앙)▼

 



​9. 전통주 무료 시음회 → 문배주, 감홍로, 솔송주 등 4~5월 두 달 동안 강남역 ‘전통주 갤러리’(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문화)

 



​10. 배보다 배꼽이 큰 백화점 옷값 → 원가의 4~7배 수준. 판매가의 35%인 백화점 수수료, 판매원 인건비 15% 등 유통비가 가장 큰 비중...(중앙)

 



이상입니다.



▼얼룩무늬를 가진 한우 품종 '칡소'... 정지용 詩 속의 얼룩소는 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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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뉴스 큐레이션
2017년 4월 13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수사론'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영장이 기각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건 법원의 판단이고, 검찰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떤 최선? 법원의 판단이 그렇게 나오도록 한 최선은 아니고?

2. '법꾸라지'라 불리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되었습니다. 반면, 특검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고영태 씨는 긴급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식 왜 안 낳냐고 묻지 마라 이런 나라에 누굴 살게 할 것인가” -김민정 시인-

3. 블랙리스트 작성·집행에 관여한 문체부 실무자가 ‘청와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김기춘, 조윤선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오모 서기관은 ‘예술계 사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했습니다.
압박감을 느낄 정도면 협박이라고 봐야지? 김기춘, 조윤선의 머리는 올림머리?

4.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달 10일 폭력집회를 연 주최 측에 대해 경찰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집회 참가자 3명이 숨졌고 경찰관과 기자 20여 명이 다쳤으며 경찰 차량 10여 대도 파손됐습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에 벌어진 사단인데... 인간적으로 박근혜-최순실이 좀 보태라~

5. 세월호 참사 당시 노란 리본을 달고 해상 수색을 지원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12일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 신항을 찾았습니다. 황 전 총장은 ‘힘내시길 바란다’며 가족들을 위로했고 가족들도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진심으로 국민을 아끼고 위로할 줄 아는 군인... 국방부 장관감 아닌가 싶어요~

6. ‘세월호 3주기’인 오는 16일을 맞이해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단원고가 있는 안산을 비롯해 세월호 선박이 있는 목포신항, 진도 팽목항 등 전국 각지에서 3주기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노란색만 봐도 식겁하신다는 그분은 어떠실라나? 이제 적응 좀 하시지~

7.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의 희생자인 박용철 씨의 아들이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밝히기 위해 진실을 추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사라진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진실을 밝혀줄 '스모킹 건'이라 보고 있습니다.
군사 정권부터 조작과 살인으로 연명하지 않았나 싶어... 학습 효과라고나 할까?

8.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없이 2022년에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개헌안을 발표했습니다. 신체장애인를 장애인으로 여자는 여성, 근로자는 노동자로 고치겠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불리는 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편견 없고 평등한 대우가 중요하다는 거~

9. 안철수 후보의 단설 유치원 논란이 뜨겁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발언을 한 곳이 사립유치원 관련 행사이며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그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는 지점입니다.
엄마들 예전 같지 않아 뿔나면 무서운데... 3040세대라 무시하는 건 아니죠?

10. 자유당 홍준표 후보는 현 시점의 대선 이슈는 진보 진영의 탄핵 국면이 아닌 보수 진영 중심의 국가 안보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런 '안보 프레임'의 강화가 자신의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인 빼고는 이제 전부 빨갱이에 종북세력 되는 거지... 그거 빼면 뭐 있겠어?

11. 김종인 전 대표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각각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했습니다. 이로서 '통합공동정부' 구상을 중심으로 한 이들의 '제3지대론'도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노욕으로 가득 찬 노옹께서 이제 무얼 꿈꾸시려나... 상왕자리는 찼고...

12. 옛 체신부와 정보통신부 출신 관료들이 기업과 로펌, 방통위, 미래부 인사 행정까지 진출해 이루지 못할 게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이들은 통신사업자들 과징금을 덮기도 하고, 기업들 출연금 요구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걸 전관예우라고 하는 거야, 정피아라고 하는 거야? 암튼 청산 대상이요~

13.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여느 때보다 거센 상황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특별한 대외 메시지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른바 '한반도 4월 위기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에 '강대강'으로 맞서기보다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미친개 잡는 개는 역시 미친개가 정답인가? 두고 보면 알겠지...

14.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되었던 유나이티드 항공이 주식시장에서 급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하루 사이 2억5,500만 달러 한화로 3,000억 원의 시가 총액이 날아갔습니다.
미국이 대통령 하나 잘못 뽑더니 많이 이상해졌어~ 하긴 남 말하기 뭐하네...

15. 해외 명품브랜드들의 국내 사회 환원도가 여전히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한국에서 수천억 원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익의 상당 부분은 배당, 수수료 명목으로 국외로 유출되고 있어 여전히 '먹튀경영'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습니다.
가격은 우리가 다 올리고 대접은 못 받는 글로벌 호갱의 위엄을 느껴보시라~

16.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체납하는 운전자가 교통사고도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회 체납자는 0.97건, 2회 체납자는 1.11건이었고, 3회 1.19건, 4회 1.25건, 5회 이상 1.49건으로 체납 횟수가 많을수록 사고 발생률도 높았습니다.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많을수록 당근 사고도 많겠지... 낼 거 내고 살자고요~

17. '삼시세끼'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향왕적생활' 감독의 애매한 해명이 국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감독 왕정위는 ‘삼시세끼'의 시즌1 1회밖에 안 봤고,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것도 병이라면 병일 거야? 우리도 이런 환자 많잖아~ 어처구니없이 당당한...

18. 서강대와 덴마크·태국 등의 국제공동연구팀이 혈액 한 방울로 당뇨, 뇌·신장 질환을 진단하는 '종이 칩'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3~4년 후 상용화 이후에는 집에서 쓰는 잉크젯 프린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믿어도 되는 거지? 꼭 상용화돼서 질병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안철수, ‘의원직 던지고 모든 걸 건다’. 올인~
@노회찬, ‘검찰 우병우 수사의지 없었다’. 글치?
@유승민 측 ‘에이사(A4) 용지 풍자글 삭제’. 풉~
@재보선 대구 경북 변함없이 자유당 싹쓸이. 크~

어떠한 충고일지라도 길게 말하지 말라.
- 호라티우스 -

그래서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개인적으로 오늘부터 2박 3일간 무주에 내려가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내일 뉴스가 조금 짧더라도 이해해주세요~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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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4월 13일 신문 브리핑 #


"촛불에 감사하면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에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고,

햇빛에 감사하면 천국을 주신다."

- C. H. 스펄전



<< 정치/외교 >>

1.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정상이 긴급 전화통화를 해 주목됨

- 시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번 통화는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 강행이나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자제하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 경제 일반 >>

1.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2.5%인 올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짐

- 새 전망치는 2.6%가 유력하며, 한은이 성장률을 올리는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임


2. 기업들이 특히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직접고용 문제에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보호를 외치는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가세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나 입법 또는 판례가 정해지지 않아 산업현장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음

- 재계는 올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대법원의 판단을 주목하고 있으며, 대법원이 공정별·개인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조업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고용시장 경직성이 더욱 심해질 뿐만 아니라 비슷한 소송이 쏟아져나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음


3. 미국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반덤핑 최종 판정 결과를 발표함

-. 넥스틸 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종전의 8.04%에서 24.92%로, 현대제철 제품은 5.92%에서 13.84%로 상향 조정했으며, 반면 세아제강 관세율은 3.80%에서 2.76%로 내렸고, 나머지 2개 업체는 12.82%를 유지함

- ‘특정 시장상황(particular market situation)’이라는 반덤핑 규정을 이례적으로 적용했으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거세질 전망임



<< 금융/부동산 >>

1. 시리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국 국채 가격,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함

-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4% 오른 온스당 1292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치임


2. 이르면 6월부터 중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한국 증시와 같은 등급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A주 시장이 6월부터 MSCI 신흥시장(EM)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한국 증시는 올해도 MSCI 선진시장(DM) 입성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임


3. 은행권의 개인 대출심사기준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이어 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이르면 상반기 DSR을 활용한 대출심사기준을 일선 영업점에 적용할 예정이며, 금융당국은 2019년께 은행권에 DSR을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이보다 3년가량 적용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임



<< 국제 >>

1.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승무원을 태우려고 강제로 승객을 끌어냈다가 미 의회 조사까지 받게 됨

- 승객을 짐짝처럼 끌어내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음


2.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외국 기업이 대량으로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함

- 중국 인터넷 검열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지난 11일 공개한 사이버 보안 관련 법안 초안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은 대량으로 데이터를 해외 전송하려면 사전에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함



<< 오늘 신문의 경제관련 용어 >>

*  MSCI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 특히 미국계 펀드 운용에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음. 

미국·유럽 등 23개국 선진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선진국(world) 지수와 아시아·중남미 등 28개국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EMF(Emerging Market Free) 지수로 크게 구별되며, 아시아·라틴아메리카·유럽 등 각 지역별 지수와 각국별 지수가 있음.

지수의 산출방법은 각국 주식시장 전체의 시가총액 60%를 반영하는 종목을 선정한 다음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해서 구하는데 주가 등락과 환율 변동에 따라 각 국가별 편입 비중이 매일 변함. 

외국투자기관들이 해외투자시 각국별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MSCI지수에서 특정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 됨.

- 출처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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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올리는 자료로 상업적 목적은 없으며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블로그 운영성향과 무관합니다.



주요신문사설



​[서울신문]

1. 北 6차 핵실험 중단이 위기설 잠재울 관건이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불안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이 칼빈슨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의 항로를 바꿔 한반도 해역으로 급파했다. 일본 기지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도 급파될 태세고 대형 강습상륙함도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군의 가공할 전략무기들이 한반도로 속속 집결하는 것과 맞춰 시리아 폭격을 감행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북한 폭격을 결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4월 북폭설’, ‘김정은 망명설’ 등 확인도 되지 않은 온갖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어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한반도 안보 상황의 과장된 평가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할 정도로 국민들이 동요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금의 상황은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불거졌던 한반도 위기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영변 핵실험 기지 폭파를 계획했다가 타협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국민이 겪었던 불안과 ‘코리아 리스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번엔 15일 태양절이나 25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과 연관돼 있다.



실제로 1차 핵실험은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2006년 10월 9일 감행했고 5차 핵실험은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에 결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대응을 결정할 경우 호전적인 김정일 정권과의 무력 충돌 및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런 긴장 고조가 우발적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진행 중인 6차 핵실험을 전면 중단해 한반도 위기를 가라앉혀야 하는 1차적 책임이 있다. 김정은 정권의 목적은 자멸이 아니라 생존일 것이다. 북한이 도발을 통해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속셈이지만 결국 정권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반대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북핵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확실한 수단을 제시하기 바란다. 미국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력 사용을 옵션에 두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 정부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0년 가까이 끌어 온 북핵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선제타격 등 무력 해법의 유혹이 크겠지만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금융 제재와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 강화 조치가 더 효율적이다.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한반도가 전쟁터가 될 무력 충돌은 결코 북핵의 해법이 돼선 안 된다.



2. 안 후보 딸 재산 공개, 문 후보도 아들 문제 밝혀야

5·9 대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양강 구도를 형성한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서로 흠집 내기 바쁘고, 다른 후보들도 이런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 사상 유례없이 짧은 선거 기간에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커질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벌써 흑색선전과 흠집 내기 등 네거티브가 판치는 역대 최악의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두 후보 간 프레임 전쟁은 한마디로 상대를 거꾸러뜨리기 위한 네거티브 전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는 국민의당 안 후보를 적폐세력과 연대한 ‘적폐후보’라고 공격하고 있고, 안 후보는 문 후보를 청산돼야 할 ‘계파후보’로 몰아치고 있다. 자식 문제까지도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문 후보 장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과 안 후보 딸의 재산 형성 과정 등이다.

안 후보 측은 어제 딸 설희씨의 재산이 예금 1억 1200만원과 2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 한 대라고 밝혔다. 재산 형성 과정도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원화 기준 연 3000만∼4000만원)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문 후보도 아들의 채용 의혹에 문제가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여야 한다.



기왕에 상대방 후보가 제기한 문제라면 후보 자신을 위해서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맞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지는 않고 무조건 의혹 공세라며 깔아뭉개고 상대 후보에 대한 역공을 펴는 태도는 옳지 않다.

정책과 비전을 도외시한 후보자들의 이런 네거티브 공세는 결국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는다.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네거티브 프레임 전쟁으로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우리는 국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와 헌재의 파면 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도덕성은 물론 정책과 비전을 겸비한 유능한 지도자를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대선에서 네거티브가 전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우리 앞에 놓인 안팎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선거다. 추잡한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정책과 비전을 놓고 양자든 3자든 대본 없이 끝장 토론을 벌여야 한다. 국가 안보와 경제, 인권과 복지, 통일과 개헌에 대한 자신의 정책과 청사진을 밝히는 것이 후보자들의 도리일 것이다. 국민도 누가 대통령감인지 알고 뽑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국민의 알 권리다.



3. 훈민정음 상주본, 실물 확인과 보존 처리 시급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하 상주본)이 그제 사진으로 공개됐다. 9년 만에 나타난 상주본의 모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2008년 세상에 알려질 당시와 달리 아랫부분이 불에 그슬린 흔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진만 있을 뿐 실재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존재를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으니 딱하다.

상주본은 국보 70호로 지정된 간송본과 함께 남아 있는 단 두 권의 훈민정음 해례본 가운데 하나다. 발견 당시만 해도 간송본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고, 표제와 주석 등이 16세기에 새롭게 더해진 것으로 확인돼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문화재청의 현장 조사 결과 서문 4장과 뒷부분 1장이 없어졌지만 간송본과 동일한 판본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렇듯 귀중한 문화재가 국가의 보호에서 벗어나 훼손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자칭 소장자는 상주본이 공개된 직후 골동품상과의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자 실물을 감추고, 보관 장소나 상태 등을 일절 함구해 왔다. 법원이 “상주본을 골동품상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함에 따라 세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과 압수수색이 이뤄졌지만 책을 찾지는 못했다.



2015년 3월에는 자칭 소장자의 집에 화재가 발생해 상주본의 소실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의 불에 탄 자국은 당시 화재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법원의 판결을 거스르며 문화재를 훼손한 사람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화재청은 미비한 처벌 규정을 이참에 정비해야 한다.

상주본을 사진이나마 공개한 것은 자칭 소장자가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는 상주본을 1조원대 재산으로 신고했지만 선관위가 실물 존재에 의문을 표시하자 사진을 내보인 것이다. 문화재가 개인의 영달을 위한 도구로 쓰이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

상주본은 2011년 대법원으로부터 소유권을 인정받은 골동품상이 국가에 무상 기증했다. 소유권은 이미 국가에 있다. 따라서 상주본의 소유자일 수 없는 자칭 소장자는 생떼를 쓰지 말아야 한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로 더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실물의 존재부터 확인하라. 무엇보다 중요 문화재는 사유재산이더라도 당연히 공공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 ‘제2의 상주본’이 나오지 않도록 소유권은 보장하되 횡포는 막는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조선일보]

4. 中, 6차 북핵실험시 '원유공급 중단' 이번만은 실행해야

중국 정부가 최근 북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양자(兩者)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뜻을 이미 북에 통보했다고 한다. 유엔 대북 제재와 관계없이 중·북 두 나라만 관련된 문제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한·중 6자 회담 수석대표들도 10일 추가 도발 시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CCTV, 환구시보 등 중국 공산당 선전 기관들마저도 북이 전략적 오판을 한다면 미국의 군사 개입을 부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이 북에 통보했다는 '양자 조치'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북한이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원유 공급 중단일 수도 있고,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근로자 강제 송환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이번엔 그 양자 조치로 북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북의 내성(耐性)만 강화시켜 줄 뿐이다.



중국은 북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증강시켜 온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조금 조이는 듯하다가 슬그머니 풀어주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또 그렇게 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북은 김일성 출생 105년인 4월 15일과 군 창건 기념일인 25일을 전후한 시기에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핵실험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번 주말쯤 한반도 해역에 도착하고 미사일 탐지·추적 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2~3척을 추가로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북이 미사일을 쏠 경우 미국이 실제 요격을 시도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북 미사일에 대한 요격이 성공할 경우 북이 군사적으로 우리에게 보복할 수 있다. 이것이 어떤 상황이라는 것을 중국도 잘 알 것이다.

중국은 지금도 매년 30만~50만t 규모의 원유를 북에 보내고 있다. 북의 원유 도입량 거의 전부다. 중국이 단둥 지역에서 북 신의주로 연결된 송유관을 잠그기만 해도 북은 오래 견딜 수 없다. 근로자 강제 송환을 통해 현금 유입을 막는 정도로는 북의 핵 보유를 막을 수 없다. 지금은 마지막 수단까지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다.



중국은 북핵 폐기보다 북한 정권 안정을 중요시하는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이 기본 방침이 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지만 이젠 중국 국익을 송두리째 흔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북한 정권을 흔들 결심을 해야 북핵과 그로 인한 불행과 파국을 막을 수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핵과 관련해 단둘만의 대화를 가졌다고 한다. 대북 원유 공급 중단도 논의됐기를 바란다.



5. 규제프리존法도 '적폐'라는 건가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놓고 정치적 공방이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당은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입장이나 민주당에서 막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은 "이 법은 박근혜 정부가 입법 대가로 대기업에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기업 청부 입법"이라면서 "안철수 후보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 계승자임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규제프리존 특별법도 '적폐'라는 식이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27개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정부가 발의한 법안이다. 부산의 해양 관광과 사물인터넷 도시기반서비스, 전남의 드론과 에너지신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자 미래 성장 산업들이다. 이 정책은 일본 아베 총리가 '일본 재생'을 목표로 2013년 도입한 국가전략특구 사업과 비슷하다.



일본은 이런 적극적인 시도와 규제 철폐로 경제 활력을 되살렸다. 2월 실업률이 22년 만에 가장 낮은 2.8%까지 내려갔다. 그런데 우리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나마 규제를 풀어 신산업을 육성해보자는 시도조차 1년 넘게 국회에 묶여 있고 심지어 정치적 먹잇감이 됐다.

만사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틀고 왜곡해서 보는 사람들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면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다고 한다. 정부 청(廳)을 부(部)로 바꾼다고 산업이 살아난다는 발상 자체가 70년대 사고방식이다. 문 후보나 안 후보가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세금으로 월급을 보태준다는 것도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산업과 기업은 이윤을 내야 지속 가능하고 그러려면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세계 1위의 민간 드론 기업인 중국의 DJI만 해도 한 청년이 20대에 창업해 불과 10년도 안 돼 세계를 석권했다. 규제가 적은 중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 기업들이 쏟아진다. 이 뻔한 답을 놓고 '대기업 청부 입법'이니 '무슨 정권의 계승자'니 하면서 정치놀음을 한다. 이대로면 희망이 없다.



[세계일보]

6. 美 전직 대통령들의 우정 행보가 부러운 이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텍사스 휴스턴 자택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양말 수집광인 부시 전 대통령에게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양말을 선물했다.

1992년 대선 때 맞붙었다가 패자가 된 부시는 백악관을 떠나면서 후임자 클린턴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빌에게. 이 글을 읽을 때 귀하는 우리의 대통령일 것입니다. 귀하의 성공은 이제 우리나라의 성공입니다. 열심히 응원하겠소.” 패자가 손을 내밀자 승자도 맞잡는 것을 잊지 않았다. 클린턴은 6년 뒤 요르단 국왕 장례식에 가면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부시를 초대했다. 22세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두 사람은 친구가 됐다. 

지난해 9월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워싱턴의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 개관식 때 휴대전화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흑인 참석자들을 찍어주기도 했다. 부시가 등을 툭 치며 “사진 좀…”이라고 하자 현직 대통령이 흔쾌히 사진사 노릇을 한 것이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부시를 옆에서 껴안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미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음은 물론이다. 전·현직 대통령들의 포용 행보에 국민들은 통합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어떤가. 국립현충원에 묻힌 전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는 것조차 좌우를 따진다. 전임 대통령을 포용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취임식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교환하기는커녕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에 열중했다. 자원외교 수사와 4대강 사업 감사 등 전임자의 비리를 찾아내느라 권력을 동원했다. 이런 흔적 지우기는 매번 계속돼온 한국 정치의 폐습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임 정권의 고위 공직자들이 쇠고랑을 차거나 정책이 뒤바뀌는 일은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풍경이다.

대선 후보들은 너나없이 국민 통합을 소리 높이 외친다. 그러나 통합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국민 통합을 강조하기 전에 대통령끼리라도 포용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전임자를 존중하고 감싸 안는 미국 전직 대통령들의 우정을 언제까지 부러워해야 하나.



7. 국민 혈세 축내는 선거보조금 먹튀 방지 서둘러야

2012년 18대 대선 때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거액의 선거보조금을 챙기자 ‘먹튀’ 비난이 빗발쳤다.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러 나왔다”고 했던 이 후보는 투표일을 사흘 남겨놓고 갑자기 사퇴했으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나랏돈으로 지원하는 선거보조금 27억3500만원은 한 푼도 반납하지 않고 고스란히 가져갔다.



2014년 지방선거 때도 통진당 소속 단체장 후보들이 줄줄이 사퇴해 선거보조금 28억원, 여성 후보 추천보조금 4억8000만원 등 32억여원을 살뜰히 챙겼다. “국고보조금만 챙기는 정당”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은 선거법의 허점 탓이다. 선거법엔 모든 공직후보 등록 마감 후 이틀 내 지급 규정만 있고 후보 사퇴 시 반납 규정은 없다. 보다 못한 당시 새누리당이 후보에서 사퇴하면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중앙선관위도 개정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들의 비협조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런 혈세 낭비 현상은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도 똑같이 반복된다.

‘선거보조금 먹튀’가 새삼 주목받는 것은 5·9 대선에서도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에 불과해 중도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 5개 정당은 선거보조금 421억여원을 국회의원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을 받게 된다. 민주당 123억여원, 자유한국당 119억여원, 국민의당 87억여원, 바른정당 63억여원, 정의당 27억여원이다. 혈세 낭비와 중도 사퇴에 따른 유권자의 혼란을 막기 위해선 ‘후보 사퇴 시 보조금 반환’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 정당은 선거보조금과는 별개로 선거비용을 보전받고 있다.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이번 대선 비용 제한액 509억원의 범위 안에서 선거비용 전액을, 15% 미만 10% 이상이면 절반을 보전받게 된다. 국고에서 선거보조금을 나눠준 뒤 선거비용을 썼다고 해서 다시 국고에서 채워 주는 것은 명백한 이중 지급이다. 선거공영제로 포장된 정치 적폐다. 이 또한 개정이 시급하다.



[매일경제]

8. 책임보다 손실을 택하는 국민연금의 비합리적 행동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사채권자의 자율 채무조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 회사채 1조3500억원의 29%인 3900억원어치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사채권자 측에 만기 연장 회사채 우선상환과 영구채 금리 인하 내용 등을 담은 채무재조정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국민연금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던 투자위원회도 열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오늘과 내일 중에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반대 기류가 강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어제 "분석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자료를 근거로 채무조정안을 수용하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정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특정 기업을 다급히 살리기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채무조정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위해 오는 17, 18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선업 경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정부 과실은 도외시한 채 사채권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불만도 강한데 국민 노후자금을 책임진 국민연금이 제기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문형표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구속되는 등 곤욕을 치렀던 트라우마 때문에 채무조정안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곤란하다. 사채권자의 자율 채무조정에 실패하면 대우조선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에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법원이 주도하는 강제 채무조정이 불가피한데 국민연금 같은 회사채 투자자는 원금 손실률이 90%에 달한다.



반면 채무조정안에 동의하면 50%만 출자전환되고 나머지는 3년 유예기간을 둔 6년 만기 회사채로 바뀌지만 회수는 가능하다. 합리적 기준으로 보면 P플랜보다 채무조정이 유리한 셈이다. 결국 국민연금의 채무조정안 반대는 배임이나 직무유기 책임 논란을 피하기 위해 더 큰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순실 트라우마' 탓에 연금 가입자들은 손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생 가능성과 채무조정 조건 등을 깐깐하게 따져야 하겠지만 궁극적 목표는 '손실 최소화'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9. 사드·소녀상 윽박지르는 中·日 넛크래커에 낀 한국 외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그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만났다.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항의 표시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가 85일 만에 귀임한 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있는데 임 차관에 앞서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도 만난 바 있다. 그는 임 차관과 면담 후 시리아와 북한 문제에 대해 한일 양국이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소녀상 이전과 위안부 합의 이행 등 일본 측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계속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중이다.

중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10일부터 방한해 정부 쪽 업무 상대 외에 이번 대선에 나서는 각 정당의 유력 후보들을 만나고 다닌다. 어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오늘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자리를 같이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일정을 맞추지 못해 측근이나 선대위 관계자들을 대신 면담한다고 한다.



우다웨이의 각당 대선 후보 측과 면담 일정은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 측의 반대 입장을 되풀이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실제로 유승민 후보가 사드를 방어용이라고 설명하자 헛기침하며 딴청을 부리거나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중단 요구에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던 걸 보면 우다웨이의 의도가 쉽게 확인된다.

나가미네 대사와 우다웨이 대표의 행보는 소녀상과 사드 등 관심 현안을 놓고 윽박지르며 일방적인 주장만 펼치는 전형적인 못된 강대국의 모습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나 막후 조율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 간 외교에서 취해야 할 최소 요건마저 제쳐놓고 자기들 입장만 쏟아내는 것 아닌가.



현직 대통령 탄핵 후 최고권력 공백 상태인 우리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양면에서 눌러 호두를 까는 도구인 넛크래커에 낀 신세처럼 돼버렸다. 더욱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어서 한반도 문제를 쳐다보고만 있어야 하는 처지로까지 가고 있다.



아무리 정권 교체를 앞둔 과도기라 하더라도 외교 고립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외교는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일이니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중심을 잡고 수행돼야 한다.



[한겨레]

10. ‘검찰은 개혁대상’ 재확인시켜 준 우병우 영장 기각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대한 직권남용 등 혐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또 기각됐다. 지난해 첫 수사 때부터 봐주기 논란이 일더니 결국 “100% 구속”이라던 박영수 특별검사의 큰소리도, “50명이나 조사했다”던 특별수사본부 관계자의 강변도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 직권남용죄 자체가 까다로운 죄목이라고는 하나 검찰 조직에 손상이 갈 만한 대목을 피해 간 것도 영장 기각의 한 요인이 됐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공룡 검찰’은 역시 개혁 대상임을 재확인시켜 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 구속영장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적용하지 않은 두 가지 혐의를 추가했다. 최순실씨의 이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케이스포츠 클럽’ 사업과 관련해 대한체육회를 감찰하려 한 직권남용 혐의와 세월호 참사 수사 외압 사실을 부인한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 등이다. 대신 광주지검의 해경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는 미수에 그쳤다는 이유로 제외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감찰 역시 미수에 그쳤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법리상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에 개입한 검찰 고위층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특히 ‘검찰 농단’ 수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찰이 과연 성역 없이 수사했는지 의문이다. ‘정윤회 문건’ 사건은 본말을 뒤집은 전형적인 왜곡수사였다. 관련 경찰관이 자살하고, 구속됐다 나온 경찰관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우 전 수석이고 서울중앙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이다. 진실을 거짓으로 뒤집은 책임이 청와대와 검찰에 있다면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검찰은 그럴 의지가 안 보인다.

검찰이 은폐·조작한 사건은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권력과 연결돼 있음은 물론이다. 우 전 수석 비리를 수사하려 ‘윤갑근 특별수사팀’까지 꾸려놓고 발표조차 못하고 문닫은 일은 검찰 사상 전무후무한 치욕적 사례로 남아 있다. 당시 ‘우병우 수사를 우병우에게 보고하면서 했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는데도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거의 매일,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은 중요한 국면마다 우 전 수석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온 국민이 이런 검찰을 주시하고 있는데도 검찰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쪽을 택했다. 형사처벌 대상이 안 되면 외부 감찰이라도 자청해야 하는데 그냥 덮었다. 특별검사를 다시 임명해서라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검찰개혁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요신문칼럼



1. [서울신문][이호준의 시간여행] 개미마을의 봄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을 출발한 마을버스를 타고 10분쯤 달렸을까? 어느 순간부터 버스가 숨을 헐떡거린다. 급경사가 시작된 것이다. 창밖의 풍경도 조금씩 채색을 바꾼다. 언제 도심을 지나왔느냐고 시침 떼며 묻듯, 납작하게 엎드린 집들이 강낭콩처럼 박혀 있는 풍경이 이어진다.

여기는 서울시 홍제동의 언덕바지에 자리 잡은 개미마을. 이제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달동네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십상이다. 말 그대로 시간여행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 개미마을에서는 벽마다 박제된 채 걸려 있다. 텅 빈 골목에는 병아리 닮은 노란 햇살이 게으르게 뒹굴고 있다. 주민들은 모두 일터에 나갔는지 안 보이고, 젊은 남녀 몇 명만 낯선 나라에 온 듯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댈 뿐이다.

개미마을의 유래는 6·25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휴전 후 폐허 속을 헤매던 사람들이 이 언덕에 올라가 천막을 치거나 판자를 엮어 바람을 피하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처음에는 ‘인디언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옹기종기 들어선 천막이 서부영화에 나오는 인디언 마을 같아서였다나?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1983년부터는 개미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동네의 중간쯤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니 할머니 한 분이 텃밭을 매고 있다. 밭이래 봐야 손바닥만 하지만 거기서 소일도 하고 가족의 부식도 가꾸는 모양이다.

이 동네는 바늘 꽂을 만한 땅도 밭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아! 꽃도 피었다. 집집마다 벽화로만 꽃이 핀 줄 알았더니 밭둑에도 피었다. 여린 손을 내밀고 있는 돌나물 군락에 제비꽃들이 나란히 서서 봄을 노래하고 있다. 대처보다 조금 늦긴 하지만 이곳에도 완연한 봄이 온 것이다.

맨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마을 구조는 간단하다. 한가운데로 난 큰길을 중심으로 집들이 양쪽으로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중간중간에는 작은 골목들이 생선가시처럼 가지를 치고 있다. 그 작은 골목의 끝에는 어김없이 가파른 언덕이나 계단이 있다. 어느 계단은 얼마나 길게 뻗어 있는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언덕 끝까지 차곡차곡 자리 잡은 집들은 형태도 다양하다. 제법 번듯해 보이는 집도 있지만 마지못해 모양만 갖춘 집들이 더 많다. 대개는 세월의 때가 켜켜이 얹혀 있다. 지붕은 요즘 보기 드문 슬레이트가 많다. 원래 기와였던 지붕도, 비가 새다 보니 여기저기 천막으로 메우는 바람에 아예 천막지붕이 돼 버렸다.

이 마을도 ‘재개발이냐 보존이냐 문화특구 지정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고 간 지 오래다. 재개발을 주장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맞서는 형국이다. 문제는 가파른 산자락이고 용적률 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할 만큼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들 시간의 덫을 피할 수 있을까. 머지않아 이 마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다. 아쉽다고 말하면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겠지? 황금색의 봄 햇살이 ‘누추’를 감싸는 마을을 천천히 벗어난다. 금세 질주하는 차들과 인파 속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떠나온 마을을 돌아보며 혼자 중얼거린다. 특별한 곳에 다녀온 게 아니야. 고작 몇십 년 전이었다고. 그 시절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았다고….



2. [서울신문][씨줄날줄]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

우리말 ‘배달’이 몽골어 ‘바타르’(bataar)와 깊은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는 학설이 있다. 바타르라면 낯선 단어가 아니다. 몽골의 수도가 바로 울란바타르(울란바토르)다. 울란바타르는 ‘붉은 영웅’을 뜻한다고 한다. 바타르는 곧 영웅이다.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는 7000만 년 전 후기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이다. ‘놀라게 하는 도마뱀’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0~12m의 키에 몸무게는 5~6t이었다. 몽골과 옛 소련 탐사팀이 고비사막에서 화석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학명에 바타르를 넣은 것은 몽골 땅에서 몽골인이 참여해 찾았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타르보사우루스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고, 그림책으로도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타르보사우루스의 화석은 지금까지 몽골과 주변에서만 발견됐다. 한반도에서도 살았는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타르보사우루스는 공룡의 대명사 티라노사우루스의 직전 시대를 살았던 공룡이라고 한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아시아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 중 가장 크다. 타르보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조금 작다고 하지만, 종이 다른지는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폭군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에서도 타르보사우루스를 괴롭히는 공룡으로 나온다.

최근에는 한반도에서도 다양한 공룡 화석이 발견되고 있다. 1972년 경남 하동에서 공룡 알 화석, 1973년 경북 의성에서 초식 공룡의 앞다리 뼈, 1982년 경남 고성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보고됐다. 1996년 전남 해남에서는 익룡과 새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2000년대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석들이 대량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타르보사우루스 화석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검찰이 고비사막에서 도굴해 국내에 들여온 타르보사우루스 화석을 몽골에 돌려주기로 했다. 당연한 결정이지만,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인 만큼 박수를 보낸다. 타르보사우루스에 가렸지만 프로토케라톱스 화석도 포함되어 있다. 키 1.8m에 180㎏ 남짓한 프로토케라톱스는 타르보사우루스의 먹잇감이었다고도 한다.

검찰이 몽골에 화석을 돌려보내며 도굴 과정의 현장검증을 고비사막에서 하면 어떨까 싶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주도하는 연구팀이 훼손된 화석 산출지를 정밀 발굴하면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문화재청은 해외 문화유산 보호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국가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이다.



3. [조선일보][일사일언] 신조어 '스몸비'

아내가 물었다. "스몸비 알아?" 영어 신조어는 꽤 친숙하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단어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듣자하니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걸어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 왜 '스몸비'인지 궁리해보았다.

우선 '스비'가 아닌 이유. '스마트폰'은 네 음절이지만 'smartphone'은 두 음절이다. 영어에서는 '스마트'가 한 음절이기에 '스'만 떼어낼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한국어 '스몸비'는 세 음절이지만 영어 'smombie'는 두 음절이다. 즉, 한국어 '스몸비'에서는 '좀비'를 연상하기 힘들지만 영어 'smombie'는 'zombie'와 거의 비슷하게 들린다.

물론 'smartphone'과 'zombie'를 합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phombie' 'phonbie' 등도 구글에서 적잖이 검색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어가 주로 단어의 첫 글자를 합쳐 신조어('금사빠' '답정너')를 만드는 데 반해 영어는 'smombie'처럼 앞 단어의 첫 글자와 뒤 단어의 끝 글자를 합치는 경우가 많다(한국어로 치면 '뽀통령').



하긴 영어에서는 단어의 첫 자음을 치환하는 수법이 흔히 쓰인다('hokey-pokey' 'roly-poly'). 이것은 단어의 강세가 의미 구별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smartzom'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똑똑한 smart 뿌리줄기 rhizome'를 떠올리기 쉽다.



이렇듯 영어는 합성어를 만드는 방식이 한국어와 다르기에 영어 신조어가 유입되어도 입에 착 달라붙지 않을 때가 많다. 한국어의 조어법에 맞아야 확장성도 커진다. 이를테면 '셀카'는 '폰카' '몰카' 등과 짝을 이루지만, '셀피'는 한국어 생태계에 섞여들지 못한다[영어에서는 'helfie(머리카락 셀카)' 'belfie(엉덩이 셀카)' 등으로 확장된다]. '스몸비'도 한국어에 정착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스몸비는 중요한 사회 현상이어서 이를 일컬을 단어가 꼭 필요하다. '스마트폰'과 '좀비', 당신이라면 어떻게 합치겠는가?



4. [중앙일보][양선희의 시시각각] 연애세포는 동면(冬眠) 중

얼마 전 30대 후반의 전문직 미혼 후배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하루는 그녀의 어머니가 “지금 난자를 냉동보관해두면 어떻겠느냐”고 묻더란다. 나중에 결혼해 불임으로 고생할 가능성을 미리 대비하라는 거였다. 어머니는 친구들도 나이 들어 결혼 안 한 자녀들이 많다 보니 엄마들끼리 모이면 이런 정보를 교환한다고 하더란다. 후배는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후에 아이가 갖고 싶으면 기증정자로 아이를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에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요즘 우리 연배 엄마들끼리 모이면 하는 얘기가 자식들 연애 걱정이다. 연애를 안 해서다. 연애하는 자식을 둔 엄마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30대인데 첫 연애도 못했다거나 소개팅도 안 하고 소개해준대도 거부만 하는 자식들 때문에 속 터지는 부모도 많다.

통계적으로도 드러난다. 통계청의 자료(2015년 기준)를 보면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미혼비율이 해당 인구의 절반을 넘는 55.2%였다. 숫자로 보면 더 심각하다. 이 연령대 여성은 663만 명인데 이 중 결혼한 여성은 297만 명. 10년 전만 해도 440만 명(전체 765만 명)은 기혼이었다. 나이 50살까지 한 번도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2025년엔 10명 중 한 명꼴(10.5%)이 될 거란다. 이웃 일본도 남성 4명 중 한 명, 여성 7명 중 한 명이 나이 50세까지 평생 미혼이다.

결혼과 연애를 포기한 청춘들을 일러 ‘N포 세대’로 부른 지는 꽤 됐다. 우리 사회는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집값과 교육비 부담 등의 사회문제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그래서 해결책도 이런 사회문제를 해소하면 젊은이들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해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는 데로 모아진다. 정말 그럴까?

물론 사회여건 때문에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한데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너무 많다. 번듯한 전문직 남녀들도 결혼을 기피하고, 아예 혼자 살기로 작정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간다.

요즘은 ‘싱글 웨딩’ ‘비혼식’이라는 말도 있다. 아예 결혼 포기 선언을 하고, 평생 혼자 살 것을 다짐하는 의식이다. 주로 혼자 혹은 동성의 친구들끼리 드레스나 턱시도를 차려입고 촬영을 하는 싱글웨딩 사례가 늘면서 기존 웨딩스튜디오들도 ‘싱글웨딩 촬영 전문’ 간판을 내걸기 시작했다. 비혼식은 지난해 말 방송인 박수홍이 그동안 결혼식 축의금으로 낸 돈이 아깝다며 평생 독신을 선언하는 비혼식을 해서 축의금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한 후 큰 호응을 얻는 화두가 됐다.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피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어쩌면 연애세포가 동면(冬眠) 중이거나 결혼하지 않는 게 시대의 풍조 혹은 문화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혼도 연애도 하지 않는 젊은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더니 “귀찮다”는 대답이 많았다. 한 똘똘한 젊은이는 이런 농담인 듯 농담 아닌 농담 같은 말을 했다. 여성은 똑똑한 척하는 민폐형 여주인공에게 목숨 걸고 헌신하며 ‘X고생’ 하는 남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처럼 살고 싶어 하고, 남성들은 남자들만 나오는 요즘 영화처럼 여성은 없거나 조연인 세상에 살고 싶어해 만나지지 않는다는 거다.

남녀 간의 낭만적 감성은 TV 드라마를 통해서나 소비하는 세상이 된 건지도, 또 남녀 혹은 세대 간에 나름의 이유 있는 어긋남으로 인해 우린 결혼 없는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지도 모른다. 냉동난자와 기증정자로 아이가 태어나는 ‘결혼 없는 출산’이 이상하지 않은 세상을 조만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일자리와 소득 정책으로 결혼을 장려하면 출산이 늘 거라는 ‘낭만적’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개인의 행복과 가족을 보호하는 건 사회의 의무다. 청춘들의 연애·출산과 가족 등 행복과 직결된 인간의 자산을 보호할 방법을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인간관계에 대한 전통적 사고의 틀을 깨는 혁신적 발상이 요구되는 ‘4차 관계혁명’의 길 위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5. [국민일보][영화이야기] 장수 스타들

‘케 세라 세라’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 도리스 데이가 지난 3일로 95세가 됐다. 1948년에 데뷔해 귀엽고 발랄한 모습으로 록 허드슨, 케리 그랜드 등과 짝을 이뤄 50∼6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또 따뜻한 목소리의 뛰어난 가창력을 갖춘 가수로 일세를 풍미한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자신이 세운 ‘도리스 데이 동물재단’이 벌이고 있는 동물보호운동에 여념이 없었지만 이제는 캘리포니아주 카멜시의 자택에 칩거하면서 간혹 발코니에 나와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보일 정도라고. 그래서 측근들은 그가 100세까지 문제없이 살 것이라고 말한다.

하긴 이미 100살을 넘긴 스타도 있다. ‘할리우드 황금기 최후의 생존자’ 커크 더글러스는 지난해 12월로 100살을 맞았다. 1946년 데뷔한 뒤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그는, 대부분의 주연 배우가 만년에는 조연급으로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2004년의 마지막 출연작 ‘환상(Illusion, 마이클 구어지안)’까지 주연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이혼과 스캔들 투성이인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두 번째 결혼한 부인 앤과 60년 넘게 잉꼬부부로 해로하는가 하면 장남 마이클 더글러스가 아카데미상까지 받는 등 자식농사도 잘 지어 더 부러울 게 없어 보인다.

이밖에도 장수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로는 커크 외에 100세를 맞은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의 멜라니역으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7월 만 100세가 됐다.



‘워터프론토(1954)’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에바 마리 세인트(93),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앤젤라 랜스버리(92)와 노래, 춤, 연기 등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1964)’의 유쾌한 굴뚝청소부 딕 밴 다이크(91), 흑인 최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시드니 포이티어와 ‘칼립소의 제왕’으로 칭송되던 미성의 흑인 가수 겸 배우 해리 벨라폰테(이상 90) 등은 아흔을 넘었다.

장수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스타들의 모습은 될 수 있는 한 오래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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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뉴스 큐레이션
2017년 4월 12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91.8%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했습니다. 황금연휴 등을 이유로 투표 저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 75.8%를 뛰어넘을지 주목됩니다.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 말고, 꼭들 투표하시고 다 같이 승리합시다~

2.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청년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는 청년도 늘었고, 직접 '촛불'을 들고 광장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은 청년들의 투표로 이룰 수 있습니다. 진짜~

3. 검찰이 화력을 집중했던 우병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 사건'에 대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의 특수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권리행사 방해가 없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리 근처도 못 가면서 꼬리만 뎅강 자르고 마는 거지... 아직도 겁나?

4. 박근혜에게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공직을 떠난 노태강 씨가 ‘유독 승마만 챙긴 배경에는 정윤회 딸이 승마선수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문체부 내에선 박 전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겨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결국, 촛불이 승리하긴 했지만, 우리 국민도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니까~

5.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선거 때면 반복되는 부처 이기주의와 복지부동으로 소극행정을 펼치거나 유력후보 캠프에서 일부 부처의 통폐합 설이 분분하면서 아예 일손을 놓은 모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5년마다 이러는데 개헌해서 4년 중임제면 큰일 나겠네? 웃자는 소리가 아님...

6.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대강 사업을 전면 재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는 ‘4대강 사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적인 사업이 아니었다’며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관련 후속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건 MB에 대한 정치 보복이 아니라 책임을 묻는 거라고 봐. 완전 찬성~

7. 새누리당 당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작품전 작품을 훼손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박사모'를 중심으로 창당된 새누리당의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라는 세미나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역사적 의의와 향후 과제에 대해서 가르쳐줘? “꺼져 이것들아~”

8. 세월호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김기춘, 이정현 등 박근혜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 사건이 검찰에서 각하됐습니다. 검찰은 ‘조사위원들의 임명일 등을 판단했을 때 활동 기간이 끝난 뒤의 청문회로 보는 게 맞다’며 각하했습니다.
세월호 얘기만 나오면 왜 이럴까? ‘숨기려는 자가 범인이다’ 이게 정설이거든~

9. 세월호 유가족들이 기부받은 물품을 형편이 어려운 목포 지역 아이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이 기부한 20kg 쌀 32포대를 전달받은 목포시는 지역아동센터·저소득층 등에 전달됐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더 어려운 이웃까지 챙긴 유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힘내세요~

10.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호주 등의 동맹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와 그 동맹국들은 미국의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도 벅찬데 돌아이가 둘이라 정말 사는 게 힘들다... 어쩜 좋니 그래~

11. 시리아가 미국의 공습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습 전에 공격계획을 러시아에 통보했고 러시아가 공격계획을 시리아 정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한편의 정치 쇼로 알고 있으니... 하긴 우리 총풍이랑 뭐가 틀려~

12. 지난해 10월 검찰청에 ‘개똥’을 투척해 기소됐던 시민운동가 박성수 씨가 징역 10월에 벌금 10만 원의 실형을 구형받았습니다. 이날 재판이 열린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견찰 소리 듣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나? 이러면 자기 얼굴에 똥칠하는 겨~

13. 여자 친구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산을 던져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다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했습니다.
엄벌을 탄원하는 데 고작 4년? 어쩜 이런 범죄에 이렇게 관대한지 모르겠네~

14. 이른바 혼술·홈술족이 늘어나고 이른바 '2차'가 사라지는 등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술집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만에 3천600개의 주점이 감소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10곳가량이 폐업한 꼴이라고 합니다.
돈 아낀다고 조금 있으면 담술족(술 담가 먹는 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15. 케첩, 통조림 등 21개 캔 식품에서 극미량의 비스페놀 A가 검출됐습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비스페놀 A가 특히 영유아의 경우 노출량이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 근데 왜 어떤 제품인지 말을 안 해?

16. 앞으로 아파트 임대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월세 등 임대료를 올릴 때 반드시 통계청이 발표하는 주거비 물가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임차인들은 계약 해지에 대한 부담 없이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재계약 안 한다고 나가라고 하면? 그게 더 문제 같은데 말야...

17. 오는 16일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값이 다시 오름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성당과 교회에서는 올해에는 떡이나 작은 선물이 계란을 대신할 것으로 보여 ‘부활절 ‘계란’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대형 교회 목사님들~ 그 많은 헌금 거둬다 계란 하나 돌려주기 어렵다는 겁니까?

18. '낙성대역 의인' 곽경배 씨를 돕겠다는 후원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씨는 낙성대역에서 '묻지마 폭행범'을 제지하다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지만, 정부 보상을 받기까지 당장 수백만 원의 치료비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뭔 심사가 그렇게 길고 까다로운지... 이러니 누가 함부로 나서서 남 돕겠냐고요~

@문재인, ‘이번에 낙선하면 정치 끝내겠다’. 음...
@장준하 아들 장호권 씨, 대선 출마선언. 엥?
@박지원, ‘사드 배치 당론 바꿀 수 있다’. 네~
@우병우 오늘 새벽 구속 수감. 고생 해~

버들가지는 약하나 다른 재목을 묶는다.
- 하버트 -

보잘것 없다고 자책하지도 업신여기지도 마세요.
당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의 소중한 힘을 맘껏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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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기업 상속세, 제대로 내면 후계자 보유지분과 비슷한 액수 → 30대 그룹 중 승계 앞둔 16개 그룹(총수 70세이상) 상속세 추정해보니 16조 1500억. 후계자 보유지분 16조 5800억원과 맞먹어...편법승계, 기업가 정신 왜곡 우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매경 공동조사>.(매경)

 



2. 깻잎 한 장 따는데 ‘3원’ → 하루 목표치 1만5천장 따려면 10시간... 깻잎 농장에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혹사 사례 많아. 부산울산경남 지역 노동 시민단체, 대책모임 결성.(경향)

 



3. 새벽운동 안좋다... → 해뜨기 직전 미세먼지 농도 최고.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 높아. 해 진뒤 늦은 밤도 안좋아. 낮 1~3시경 미세먼지 농도 가장 낮아.(문화)

 



​4. 성형외과 홈페이지 광고 76%, 지하철 객차내 의료광고 20%가 위법 → 의료광고 대부분 거짓말. 2015년 사전 심의제도 위헌 판결. 원하는 경우만 받도록 해.(중앙)▼

 



5. 술집 1년새 3600곳 폐업 → 올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 5만 5700여명... 1년전 5만9300여명 보다 6.1% 감소. 불경기, 술문화 변화...(아시아경제)

 



​6. 식약처, 담배 성분 분석 결과 첫 공개 → 벤젠 등1군 발암물질 7종 외 32종 유해물질.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개 의무화 한 유해 성분은 ‘니코틴’, ‘타르’ 뿐.(동아)

*전자 담배도 유해성분 검출... 일반담배보다는 검출량 적어.

 



7. ‘암 경험자’ → 우리나라에서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암을 이겨내고 생존해 있는 이른바'암 경험자'는 146만 명.(아시아경제)

 



​8. 싸고 반영구적인 여성용 ‘생리컵’ → 실리콘 소재... 미국은 70년전부터 사용. 세계 50여 국가 사용. 국내 업체, 위해성 테스트 비용, 시장성 등 부담느껴 개발 늦어져.(헤럴드경제)

 



​9.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 16년 만에 25배 증가. 중국 60%, 베트남, 몽골, 日, 美 順... 2015년 세계 유학시장 규모 504만명. 대부분 영어권인걸 감안하면 선전.(중앙)

 



10. 韓 관광경쟁력 → 세계 136개국 중 19위. 세계경제포럼(WEF) 발표. 1위 스페인, 일본 4, 중국15위. 자연자산 매력도 124위, 미세먼지 130위로 최하위권.(헤럴드경제 외)

 



​이상입니다.




▼성형외과 홈페이지 광고 76%는 거짓말... 사전심의는 위헌 판결(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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